두번째 골프시합 관람 후기
처음 갔을때는 선수들의 스윙하는 법과 어프로치에 중점을 두고 봤다면
이번에는 경기운영에 중점을 두고 관람했다.
일단 골프시합을 관람하는 좋은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싶다.
첫번째:프로경기를 관람할때는 가능하면 탑스타의 경기를 피하고 좀 덜 유명한 선수의 경기를 관람하는 것이 좋다. 이번에 순위권을 다투는 홍란과 김효주선수의 조는 몇십명이 넘는 관람객들때문에 제대로 어떤 스윙을 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치는지 보기가 힘들다. 본선에 올라온 선수라면 실력은 거의 차이나지 않는다. 차라리 덜 유명한 선수를 따라다니면서 본다면 더 많은 공부가 될것이다. 그리고 그 선수를 응원해주는 좋은 매너도 얻을수 있다.
탑스타의 경기는 한두홀만 봐도 된다.나머지는 티비에서 다 보여준다.
두번째: 선수들이 시합할때 카메라로 찍는건 왠만하면 자제하자.
사실 나도 오늘 한번 지적을 당했다. 동영상이니까 소리 안나니까 상관없을수도 있지만 시합하는 선수나 관계자는 그때문에 긴장한다.
눈으로 보고 머리로 생각하고 마음으로 느끼고 오자.
세번째: 선수들이 티샷을 할때는 뒤에서 공이 날라가는 방향을 보고
어프로치를 할때는 홀컵반대쪽에서 관람하자.
티샷을 할때 얼마나 안정적으로 치는지 어프로치나 아이언샷을 할때 페이드나 드로우를 어떤 상황에서 치는지 옆에서는 알수없다.
별로 유명하지 않는 선수들을 따라다니니 여유가 있다.
그래서 먼저 다음 홀에가서 거리를 보고 나라면 어디쯤에 드라이버샷을 날릴까?
그러면 여기쯤 오면 다음샷은 얼마남았을까? 몇번 아이언으로 가야하나?
끊어갈까? 아니면 해저드를 넘길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하면서 선수들의 샷을 기다렸다.
예상대로 선수들의 샷도 별다르지는 않다.
가끔 짧은 샷을 하기도 하고 벙커탈출도 못하기도 한다.
그들도 인간이다.
하지만 한두샷이 그들의 스코어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위기의 순간을 잘 해쳐나간다.
그래서 프로인가보다.
최근 벙커샷을 연습을 하고 있어서 선수들의 벙커샷을 중점적으로 관찰했다.
대부분 안정적으로 탈출하는 모습을 봤다.
그런데 우승후보였던 홍란선수의 벙커샷이 너무 길어서 반대쪽 러프에 떨어져서 결국 거기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그 홀에서 2타를 까먹어서 연장전에 가게되었다.
그리고 결국 우승을 백규정 선수에게 넘겨주었다.
오늘 느낀점은 좋은 벙커샷은 버디 두개에 버금간다는 점이다.
어떤 선수든 벙커에는 빠질수있다.
하지만 그 위기를 탈출하는 능력이 결국은 승리의 여신이 누구의 편이 되느냐를 결정짓는다.
최근 벙커샷의 감을 조금 느끼기 시작했는데
더욱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