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역근처에 위치한 한국전력변전소 부지이다.이곳이 옆에 지하로 옮기면서 공터가 되어 지금까지 방치되어가고 있는데 여기 아주 문제가 많다.
변전기에서 누수된 발암물질을 입막음하고자 인근주민들에게 보상음을 아주 새똥만큼 지급하고 현재까지 방치되어있고, 또한가지 여기가 주상복합부지로 개발하기로 진행중이라고 한다.
그런데 지도를 보면 바로옆에 중학교랑 초등학교가 있다. 그리고 이곳에는 운동장이 없다. 당연히 이곳은 고등학교부지로 진행해서 3학교가 운동장을 공유하도록 해야하는거 아닌가? 그리고 지역주민들은 그런걸 원해야하는것 아닌가?

아무생각없는 주민과 아무생각없는 관공서가 만나면 이런작품이 만들어지는듯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런곳은 지역주민에 대한 발암물질 건강검진이 이뤄져야한다고 본다.





Posted by 마셔-정운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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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삼척의료원에 잠시 파견나가있을때의 일입니다.

어느 한가로운 일요일 잠시 환자없는 틈을타 잉여잉여 거리면서 놀고있는데

창밖에서 삐뽀삐뽀 욍욍욍.. 삐뽀삐뽀…

어 뭐지? 하고 창밖을 내다보니 두대의 구급차와 경찰차들..

응.. 뭔가 일이 터졌나보네..


하고 잠시후 들어오는 두구의 시체와 경찰들..

드리마셔: 뭔일인가요?

경찰: 아.. 화재사건으로 두분이 돌아가셨어요.. 남자한분하고 여자한분입니다.

나: 아.. 저런.. 어쩌다가..

경찰: 두사람은 모자관계인데요.. 여자분이 아버지되는분의 후처라고 하더군요..

나.. 그래요… 흠..


하고 시체를 덮고있는 하얀천을 걷어보니 두 시체의 모습은 끔찍했다.
둘다 알아볼수없을정도로 검댕이범벅이었고. 옷은 녹아서 피부에 늘어붙어 있었다.
옷을 떼네는데 게속 살들이 일어났다..

나:천천히 하죠..

잠시 시체를 보면서 생각에 잠긴다.

경찰: 흠.. 그런데요.. 주위사람이야기를 들어보니 두사람간에 재산다툼이 좀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나: 그래요..?


그리고 천천히 시체를 차근차근 조사해보기 시작했다.

모든 피부가 검게 타버려서 얼굴을 알아볼수가 없었다..
그리고 나일론 소재의 옷은 늘어붙어서 피부에서 떨어지지도 않았다.


나:상태 되게 안좋네요.. 어 근데 이건뭐죠?

여자의 머리부근에 5센티정도의 상처가 있었다.
마치 둔기로 얻어맞은 듯한 상처였다.
핀셋으로 살짝 벌려보니 검댕이가 가득하고 깊이는 2센티 정도 깊게 파여있었다..
날카로운 것으로 찍힌듯한 상처였다.

반면에 남자의 외상은 없었다.


흠..
이거 좀 이상한데..


그리고 잠시후 두구의 시체의 입안과 코안을 들여다 보는데…

여자의 입안에는 검댕이가 발견되지않았으나 남자는 입안과 코안에 그을음이 차있었다.


경찰에게 물어봤다.

나: 이분들 이날 뭔일 없었나요?
경찰: 글쎄요.. 낮에 벌어진일이라 집에 다른사람들도 없었고.. 주민들은 그냥 불난다음에 도망친거밖에 없어요.. 별다른 소리는 없던데요..


그래요..









그리고 10분뒤 사체검안서를 썼다

사체검안서
여자시체의 두부에서 둔기로 얻어맞은 상처가 발견되고 입안에 그을음이 없는것으로 보아 화재가 있기전에 사망한것으로 추정됨. 남자의 입안에는 그을음이 발견되어있어 화재 이후로 사망한것으로 추정됨. 고의적이던 우발적이던 남자가 여자의 두부에 외상을 입혀 사망시킨후 증거인멸을 위해 방화후 본인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망한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임.


Posted by 마셔-정운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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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경에 신림동근처에서 초등학교 여학생이 괴한에게 칼이 찔린 사건이 있엇음
사건내용은 동네사는 성추행범이 여학생을 성추행하려다 미수에 그치자 칼로 배를 찌른 사건임




병원에서 바쁘게 일하다가 좀 쉴라 하는데 동료에게 연락이옴.

야.. 드리마셔야.. 응급수술있다 .. 빨리와.

어? 뭔데..

스텝운드야..(Stab Wound 칼에 찔린 상처)

헐퀴.. 알쏘 빨리가마.

정신없이 수술실로 뛰어가보니 온몸에 수액을 꽂은 작은 여학생이 들어옴.

야.. 뭐야이거..

어..칼에 찔렷는데 과다출혈이야..
지금 병원에있는 피 다 쏟아부었는데도 혈압이 안잡혀..

그래서 빠르게 수술준비가 끝나고 교수님도착.. 수술이 바로 속개되는데.

다들 수술복을 입고 환자앞에 섰는데

배가 볼록함..볼록정도가 아니고 만삭임산부의 배임..

교수님은 바로 수술집도시작.. 그리고 배를 여는데.....

내발로 한 양동이 정도되는 피가 쏟아짐. 쿨럭.. 그리고 장기가 다 밖으로 튀어나옴

아.. 발이 뜨거워..(피는 뜨뜻한 느낌임)
그리고 바로 출혈부위파악하는데..





칼이 주머니형태의 위를 관통.. 콩팔까지 상처를 내고 들어감.. 대락 10센티가 넘는 칼이었는듯.
피는 계속콸콸 쏟아지고 교수님은 빠른손놀림으로 출혈부위 봉합하기 시작..
맨먼저 위에 구멍난부위 봉합하고 .. 다른 장기들도 하나씩 봉합해 나감.
그렇게 5시간의 수술이 진행되고 있엇는데..
전날 2시간밖에 안자서 졸리지.. 발은 위산이 섞인 피로 범벅되서 따갑고 쓰라리고..
그렇게 다행히 수술은 종료...

아이는 중환자실로 이송됨.




그리고 다음날..
아이는 아직도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음.
다행히 혈압과 맥박은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음..
아이옆에서서 조용히 ..

힘내렴.. 조금만 힘내렴.. 곧 일어날거야.. 라고 작게 말해줌....


다음날..

아이는 아직도 의식불명..

또 다음날..
여전히 의식불명..


그렇게 1주일이 되는날

아이옆에서 아이의 눈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데

아이가 눈을 살포시 뜨는거임.

그리고 다시 졸린듯 눈을 감음..

아.. 돌아왔구나...

벅찬 가슴이 두근두근...

내일은 더 좋아지겠지...




다음날..

아이는 이제 마스크도 떼고 의식이 완전히 돌아와서 대화가 가능한정도가 되었음.

아이옆에서 손을 잡아주고 웃는 표정을 보는데..

그기분이..


그리고 고맙다는 아이의 한마디를 들었을때..

나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왔다.

그렇게 뜨거운 눈물이 막 흘러나오는데

창피한줄도 모르고 훌쩍대며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엘리베이터를 타고도

아직 눈가는 뻘건채로 다니니까 사람들이 뭔일 있나고 막 물어보더군요..

그 때가 내가 의사가 되길 참 잘햇다 라고 처음 생각이 든 순간이었음..

Posted by 마셔-정운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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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을 오르며

작품 2010. 2. 13. 03:24

자전거에 몸을 싣고 남산을 오른다.
빈몸으로 걸어 올라가기도 힘든 그 가파른 고개길을
무거운 자전거를 끌고 나만의 도전을 해본다.

 

한순간이라도 페달질을 멈추면 뒤로 미끄러지는
이 언덕은 인생의 축소판

 

그 누구의 도움도 받을수 없는 나홀로 극복해야할
이 언덕은 인생의 고난길

 

가벼운 빈몸으로 오르면 훨씬 수월할것을
편안한 자동차를 빌리면 훨씬 편안할것을

 

왜 나는 이리도 힘든 방법을 선택한걸까?

 

비오는듯 떨어지는 땀방울과
터질듯한 심장을 부여잡고 나자신에게 추궁을 해본다.

 

한개의 언덕을 넘으면
다소나마 편안한 내리막이 기다리지만
그 앞에는 또 내가 넘어야할 언덕이 기다리고있다

 

그렇게 땀을 뻘뻘흘리면서 언덕을 오르다보면
가쁜숨을 고르느라 시선은 땅으로 향한다.

 

나도 모르게 고개를 숙인 겸손한 모습으로
산을 오르다보면 저 멀리 이 언덕의 정상이 보인다.

 

 

이제 얼마 남지않은 이 고난의 인생에서
힘든 고개는 얼마 남지 않았구나
라는 위안으로 더욱 힘껏 페달질을 한다.

 

이미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은채
귓가에는 이름모를 벌레들의 지저귐만이 들려온다.

 

이렇게 아무도 없는 한적한 산길을 오르다보면
그동안의 지난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사랑했던 일
즐거웠던 일
미워했던 일
슬퍼했던 일
고마웠던 일

 

이 세상에 태어나서
그다지 남들에게 자랑스러운 일은
해보지 못했지만

 

나 이렇게 열심히 살고있소

 

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자신감만은 충만하도록

아무도 없는 한적한 산길을
오늘도 나는 이렇게 오르고있다.

Posted by 마셔-정운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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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동물

작품 2009. 1. 19. 23:46


아프리카의 작은 우리에 많은 동물이 갇혀있다.

호랑이 사자 코끼리 사슴 돼지 소 양 등등의 많은 동물이 갇힌 우리는 많은 동물이 살기에는 너무도 작은 크기이고 또한 먹을것도 부족했다.

허기와 더위에 지친 동물들은 모두가 힘들어했다.

 

그리고 작은 동물들은 제일 커다란 코끼리를 싫어했다.

가뜩이나 부족한 먹을것을 제일 많이 먹어치우는데다가

비좁은 우리에서 코끼리의 움직임은 작은동물에게는

생명을 위협할정도의 두려움이었다.

코끼리를 제외한 동물들은 코끼리를 제거하기로 마음먹었다.

 

우리 저녀석 차라리 잡아먹자.

그래 저녀석 자리만 차지하지 하등 쓸데도 없잖아

게다가 먹는건 얼마나 많이 먹어치우는지...

게다가 똥은 얼마나 많이 싸대는지 냄새나고 더러워...

 

동물들은 모두 코끼리의 존재자체가 스트레스였고 위협적으로 생각했다.

 

코끼리는 그런 동물들을 보면서 슬픔을 느꼈다.

쇠창살 밖으로 보이는 드넓은 평야에서 마음껏 달리고 싶었다.

그러나 그 쇠창살은 어찌나 단단한지 코끼리 조차도 부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어느날 사육사가 코끼리를 밖으로 끌어냈다.

그리고 코끼리를 우리에 묶었다.

그리고 코끼리에게 그 우리를 끌게 했다.

코끼리는 많은 동물들이 들어있는 우리를 힘겹게 끌었다.

 

우리안에 갇힌 동물들은 환호했다.

 

드디어 저 눈에 가시같은 녀석이 없어졌군...

게다가 저 밖에서 생고생을 하는군...

바보같은 녀석 꼴좋다...

 

 

그런 동물들의 비아냥거림을 뒤로한채 코끼리는 묵묵히 우리를 끌었다.

 

힘겹게 한발한발 내딛었다.

우리가 무거웠다.

아무리 힘이센 코끼리여도 많은 동물이 들어있는 우리를 끄는것은 힘겨운 일이었다.

게다가 사육사는 날카로운 채찍으로 코끼리를 다그쳤다.

 

코끼리는 슬픔을 속으로 감추고 묵묵히 우리를 끌었다.

그렇게한동안을 코끼리는 우리를 끌고 갔다.

사육사가 도착한 곳은 동물원이었다.

 

동물원에 도착하자 많은 동물들은 각자의 방에 배치되었다.

많은 동물들은 각자의 방이 맘에 들었다.

시설도 좋고 먹을것도 풍부했다.

많은 동물들은 즐거움을 만끽했다.

그렇게 많은 동물들은 사막 한가운데에서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코끼리는 비로소 무거운 짐을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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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집을 나서면서 부모님께 소자 과거보고 오겠습니다...라며 큰절을 드렸다.


마지막시간에 이번시험 처음으로 omr카드를 교환했다.

그리고 수정한 답이 맞았다.

이 한문제가 합격과 불합격을 가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노력했다.

한문제 한문제를 풀면서 지금 내가 한 선택이 한사람을 살릴수도 죽일수도 있는 선택이라 생각했다.

최선을 다했다.


盡人事待天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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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의 노력

작품 2008. 11. 23. 00:02

천재의 노력
세계적인 문호, 발자크는 자신의 작품생활을 되돌아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굴이 무너져 갱 속에 갇혀 버린 광부가
목숨을 걸고 곡괭이를 휘두르듯 글을 썼다."

프랑스 소설의 거장인 플로베르 또한 자신의 작품을 쓰는 태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몸이 아파서 하루에 몇 백 번이나 심한 고통을 느껴야 했다.
그러나 진짜 노동자처럼 이와 같이 괴로운 작업을 계속해 나갔다.
그렇다. 나는 소매를 걷어붙이고 이마에 땀을 흘리며,
비 오는 날이거나 바람 부는 날이거나, 눈이 내리거나 번개가 치는 속에서도
망치를 내리치는 대장장이처럼 글을 썼다.
'내 삶의 열정을 채워주는 성공학 사전'(조원기 엮음)에서 옮겼습니다.

한 열성 팬이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 프리츠 크라이슬러에게 다가와 말했습니다.
"크라이슬러씨, 당신처럼 연주할 수만 있다면 목숨이라도 내놓겠어요."
그러나 프리츠 크라이슬러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부인, 전 이미 제 목숨을 내 놓았답니다."

엄청난 노력이 천재를 만듭니다.



나도 환자를 보는 순간만큼은 내 목숨을 걸고 할 것이다.
환자의 아픔을 느끼는 의사가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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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2008. 11. 16. 01:47

@

 

일어서면

허리도 펼 수 없을 만큼 낮은

 

두 다리 뻗으면

기지개도 제대로 킬 수 없는 좁은

 

이 작은 방에서

 

나는

온 하늘을 다 덮을 수도 있는 큰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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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희에게 오직 천사만을 보내었다.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가 말했다. "가장자리 끝으로 와라"
그들이 대답했다. "우린 두려워요"
그가 다시 말했다. "가장자리 끝으로 오라"
그들이 왔다.
그는 그들을 밀어버렸다.
그리하여 그들은 날았다.

프랑스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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