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경에 신림동근처에서 초등학교 여학생이 괴한에게 칼이 찔린 사건이 있엇음
사건내용은 동네사는 성추행범이 여학생을 성추행하려다 미수에 그치자 칼로 배를 찌른 사건임
병원에서 바쁘게 일하다가 좀 쉴라 하는데 동료에게 연락이옴.
야.. 드리마셔야.. 응급수술있다 .. 빨리와.
어? 뭔데..
스텝운드야..(Stab Wound 칼에 찔린 상처)
헐퀴.. 알쏘 빨리가마.
정신없이 수술실로 뛰어가보니 온몸에 수액을 꽂은 작은 여학생이 들어옴.
야.. 뭐야이거..
어..칼에 찔렷는데 과다출혈이야..
지금 병원에있는 피 다 쏟아부었는데도 혈압이 안잡혀..
그래서 빠르게 수술준비가 끝나고 교수님도착.. 수술이 바로 속개되는데.
다들 수술복을 입고 환자앞에 섰는데
배가 볼록함..볼록정도가 아니고 만삭임산부의 배임..
교수님은 바로 수술집도시작.. 그리고 배를 여는데.....
내발로 한 양동이 정도되는 피가 쏟아짐. 쿨럭.. 그리고 장기가 다 밖으로 튀어나옴
아.. 발이 뜨거워..(피는 뜨뜻한 느낌임)
그리고 바로 출혈부위파악하는데..
칼이 주머니형태의 위를 관통.. 콩팔까지 상처를 내고 들어감.. 대락 10센티가 넘는 칼이었는듯.
피는 계속콸콸 쏟아지고 교수님은 빠른손놀림으로 출혈부위 봉합하기 시작..
맨먼저 위에 구멍난부위 봉합하고 .. 다른 장기들도 하나씩 봉합해 나감.
그렇게 5시간의 수술이 진행되고 있엇는데..
전날 2시간밖에 안자서 졸리지.. 발은 위산이 섞인 피로 범벅되서 따갑고 쓰라리고..
그렇게 다행히 수술은 종료...
아이는 중환자실로 이송됨.
그리고 다음날..
아이는 아직도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음.
다행히 혈압과 맥박은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음..
아이옆에서서 조용히 ..
힘내렴.. 조금만 힘내렴.. 곧 일어날거야.. 라고 작게 말해줌....
다음날..
아이는 아직도 의식불명..
또 다음날..
여전히 의식불명..
그렇게 1주일이 되는날
아이옆에서 아이의 눈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데
아이가 눈을 살포시 뜨는거임.
그리고 다시 졸린듯 눈을 감음..
아.. 돌아왔구나...
벅찬 가슴이 두근두근...
내일은 더 좋아지겠지...
다음날..
아이는 이제 마스크도 떼고 의식이 완전히 돌아와서 대화가 가능한정도가 되었음.
아이옆에서 손을 잡아주고 웃는 표정을 보는데..
그기분이..
그리고 고맙다는 아이의 한마디를 들었을때..
나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왔다.
그렇게 뜨거운 눈물이 막 흘러나오는데
창피한줄도 모르고 훌쩍대며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엘리베이터를 타고도
아직 눈가는 뻘건채로 다니니까 사람들이 뭔일 있나고 막 물어보더군요..
그 때가 내가 의사가 되길 참 잘햇다 라고 처음 생각이 든 순간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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