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삼척의료원에 잠시 파견나가있을때의 일입니다.
어느 한가로운 일요일 잠시 환자없는 틈을타 잉여잉여 거리면서 놀고있는데
창밖에서 삐뽀삐뽀 욍욍욍.. 삐뽀삐뽀…
어 뭐지? 하고 창밖을 내다보니 두대의 구급차와 경찰차들..
응.. 뭔가 일이 터졌나보네..
하고 잠시후 들어오는 두구의 시체와 경찰들..
드리마셔: 뭔일인가요?
경찰: 아.. 화재사건으로 두분이 돌아가셨어요.. 남자한분하고 여자한분입니다.
나: 아.. 저런.. 어쩌다가..
경찰: 두사람은 모자관계인데요.. 여자분이 아버지되는분의 후처라고 하더군요..
나.. 그래요… 흠..
하고 시체를 덮고있는 하얀천을 걷어보니 두 시체의 모습은 끔찍했다.
둘다 알아볼수없을정도로 검댕이범벅이었고. 옷은 녹아서 피부에 늘어붙어 있었다.
옷을 떼네는데 게속 살들이 일어났다..
나:천천히 하죠..
잠시 시체를 보면서 생각에 잠긴다.
경찰: 흠.. 그런데요.. 주위사람이야기를 들어보니 두사람간에 재산다툼이 좀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나: 그래요..?
그리고 천천히 시체를 차근차근 조사해보기 시작했다.
모든 피부가 검게 타버려서 얼굴을 알아볼수가 없었다..
그리고 나일론 소재의 옷은 늘어붙어서 피부에서 떨어지지도 않았다.
나:상태 되게 안좋네요.. 어 근데 이건뭐죠?
여자의 머리부근에 5센티정도의 상처가 있었다.
마치 둔기로 얻어맞은 듯한 상처였다.
핀셋으로 살짝 벌려보니 검댕이가 가득하고 깊이는 2센티 정도 깊게 파여있었다..
날카로운 것으로 찍힌듯한 상처였다.
반면에 남자의 외상은 없었다.
흠..
이거 좀 이상한데..
그리고 잠시후 두구의 시체의 입안과 코안을 들여다 보는데…
여자의 입안에는 검댕이가 발견되지않았으나 남자는 입안과 코안에 그을음이 차있었다.
경찰에게 물어봤다.
나: 이분들 이날 뭔일 없었나요?
경찰: 글쎄요.. 낮에 벌어진일이라 집에 다른사람들도 없었고.. 주민들은 그냥 불난다음에 도망친거밖에 없어요.. 별다른 소리는 없던데요..
그래요..
그리고 10분뒤 사체검안서를 썼다
사체검안서
여자시체의 두부에서 둔기로 얻어맞은 상처가 발견되고 입안에 그을음이 없는것으로 보아 화재가 있기전에 사망한것으로 추정됨. 남자의 입안에는 그을음이 발견되어있어 화재 이후로 사망한것으로 추정됨. 고의적이던 우발적이던 남자가 여자의 두부에 외상을 입혀 사망시킨후 증거인멸을 위해 방화후 본인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망한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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